"정부의 과감한 집중 지원이 K-제약바이오 성공 지렛대 "

원희목 회장,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백신주권 지원 등 요청

홍유식 기자 2022.01.24 15:10:53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제약바이오산업계가 "명실상부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강력하고도 단단한 추진 동력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과감하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4일 온라인을 통해 2022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강력한 육성·지원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반드시 제약주권을 탄탄하게 지키고,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올해 키워드를 'K-제약바이오 대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내개발 신약 4개를 허가받아 연간 가장 많은 신약 배출 기록을 세웠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그간의 역량 강화와 에너지 축적을 바탕으로 이제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날아오를 도약대에 섰다"면서 "산업계는 올해 국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출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기반 구축 등 총력적인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한 두개의 소수 기업이 아닌 제약바이오 기업 전반의 연구개발 강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기술수출은 물론 신약 최종개발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며 "기업간 컨소시엄과 후기 임상에 정부의 R&D 투자를 집중시키는 전략을 기반으로 민간 R&D 투자규모를 현재 10.7%에서 2025년까지 15~16% 수준으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을 비롯해 조인트벤처 설립, 컨소시엄 구성 등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제 연구개발 전략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산업계의 혁신성장을 도모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전방위 확산을 위해 혁신적 파이프라인 등 공유 플랫폼인 ‘Drug Discovery 라이브러리’ 컨소시엄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의약품 품질 이슈가 많았던 만큼, 품질관리 강화를 제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QbD 도입률을 대형 제약사 및 신규 품목, 주사제 중심으로 2025년 50%, 2030년 100%로 확대 추진하고, 맞춤형 컨설팅 제공과 제조공정 개선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수에서 벗어나 선진시장은 물론 동남아, 중남미, CIS 등글로벌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선진시장에서는 거점마련, 파머징 시장은 현지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등 글로벌 무대로 사업영역 다각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산업계의 역량과 도전, 여기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선진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 가능하다 수많은 해외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발판삼아 세계 제약시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국내의 경우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범위와 규모가 선진국의 파격적 지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의 투자 확대와 정부의 과감한 육성·지원 정책의 뒷받침되지 않으면 비약적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원희목 회장은 "대통령 직속으로 전주기의 통합적 육성·지원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력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해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약품 개발 기업에 대한 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2배 이상 확충하고, 최소 5조원대 정부 주도의 메가펀드를 조성해 혁신적 파이프라인과 후기 임상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신약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원 회장은 "우리 기업의 자체 백신 개발을 동반하지 않는 백신 허브 구축은 위탁생산기지화에 불과하다"며 "아직 우리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성과는 미미하지만 많은 실패에서 얻는 경험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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