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면역 ‘백신접종’ 관건

[기자수첩]

김아름 기자 2021.05.17 11:36:00

"어린이가 마음껏 웃고 뛰노는 일상을 위해 어른들이 조금 더 참고 힘을 내달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대유행은 장기화 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차 유행의 경고등을 우려하며, 지난 5월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이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마음껏 웃고 뛰노는 일상’이 언제부터 이렇게 간절했던가. 우리는 지금 하루라도 빨리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마스크를 쓰지않고 공원을 뛰어다니며, 가족끼리 모여 웃고 떠들며 식사를 했던 그때로다.

그런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원래의 일상으로 가기 위해선 집단면역이 절실한데, 백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맞지 말아야 하는지를 논쟁중이다.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과 효과성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정부와 보건의료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실시간으로 변이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속한 백신 접종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만이 이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하나 불안감을 주는 가짜뉴스들도 지양해야 한다. 현재 'AZ 백신을 맞고 수십명이 사망했다', '선진국은 AZ 백신을 맞지 않는다', '접종 후 사망신고 접수 사례는 AZ와 화이자가 비슷한 수준' 등 인터넷에서 근거 없이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허위정보가 돌아다닌다.

더불어 일부 유튜브 등에 나도는 가짜뉴스는 이미 도를 넘고 있는 수준이다.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근거없는 말을 올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낙태아 폐조직으로 만들어졌다, 맞으면 DNA가 변형된다’며 공포를 조장하기도 한다.

이는 결국 접종을 기피하는 확증 편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같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우리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아직 백신과의 인과성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도 필요하다.

지금 사용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성이 확인됐고, 권고할 수준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15만명 이상의 백신 접종자들은 접종부위 통증 등 일시적이고 경미한 이상반응만 경험하고 있다. 부디 이번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종식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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