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첫 환자 발생후 1년37일만

전국 요양병원·시설 동시 접종…총 7천900만명분 확보

홍유식 기자 2021.02.26 15:54:01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이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일제히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를 한 개인으로 특정하지 않고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오전 9시 동시에 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에 1호 접종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만 65세 미만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5266명과 요양병원 종사자 및 입소자 등이 대상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1천만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하 바 있다. 이 가운데 초도물량 78만5천명분(157만회분)이 지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하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적정 유통온도가 영상 2~8도로 일반 냉장유통이 가능해 별도 시설을 갖추지 않고, 각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배송받아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1차 접종 완료 예상 시기는 요양병원은 3월 10일까지, 요양시설은 3월 말까지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국내 첫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접종 현장의 1·2호 접종 대상자인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과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가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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