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 94%"

검증 자문단 "알레르기반응은 접종 후 모니터링 필요"

이원식 기자 2021.02.23 15:46:58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의 검증 자문단이 한국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자료를 검토할 결과,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16세 이상 연령자에게 접종을 허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의 코미나티주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하 검증 자문단) 회의를 22일 개최했다.

검증 자문단은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 제출된 자료에서 효과가 확인됐고, 면역반응도 자연감염 시의 완치자 혈장의 항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과거에 아나필락시스(I형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에 대해서는 접종 후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의 코미나티주와 관련해 품질자료 등 심사를 진행하고 이번 검증 자문단자문회의를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과 권고사항과 심사 결과를 종합해 신청 품목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225일에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자문받고, 그 결과를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허가심사 과정에 있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철저한 허가·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94% 이상 예방효과

이번 평가결과, 한국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연령이나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94% 이상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검증 자문단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임상·비임상·품질 등 분야에 대한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이번 검증 자문단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및 임상 통계 전문가 등 7명이 참석했다.

제출된 임상시험자료는 독일(1·2)에서 수행된 임상시험(1), 미국 등 6개국(1·2·3)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1) 등 총 2건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은 미국 등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미국 등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에서 최소 1회 이상 백신 또는 대조약물을 투여받은 사람은 43448명으로 평균연령은 50세이며, 여성 49.1%(21324) 폐질환·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20.7%(8978) 비만 34.7%(15063) 55세 이상 41.1%(17846)가 포함됐다.

백신 또는 대조약물을 2회 투여 후 7일 이전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되지 않은 36523(백신군 18198, 대조군 18325)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예방 효과는 백신 또는 대조약물을 2회 투여한 후 7일째부터 각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비율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발열·기침 등 1가지 이상의 임상증상)이 발현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감염이 확진된 것으로 정의했다.

평가결과,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백신군 8, 대조군 162명으로 약 95%의 예방 효과가 있었으며,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94% 이상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또 중증의 코로나19 예방에 대해서는 백신군에서 산소포화도 감소 등 중증 발현이 1건 발생한 반면 대조군은 3건 발생해 예방 경향은 보이나 발생 건수가 적어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

백신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간접 지표로서 백신 투여 후 몸 안에 생성되는 항체의 종류와 양 등 면역반응을 평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결합항체의 경우 투여 전과 비교했을 때 대상자 모두 항체가4배 이상 증가해 혈청전환율100%였다.

바이러스 입자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킴으로써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경우에도 백신 2회 투여 후 대상자 모두 항체가4배 이상 증가해 혈청전환율100%였다.

백신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사례(국소, 전신)는 총 8183(백신군: 4093, 대조군: 4090)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 후 1주간 조사했다.

국소 반응은 주사부위통증(84.1%), 부종(10.5%), 발적(9.5%)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발생 후 1~2일 이내에 소실됐다.

전신 반응은 피로(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발열(14.2%) 순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접종 후 2~3일 내 시작해 1일 이내에 소실됐다.

대부분 전신반응은 고연령군보다 저연령군에서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1차보다 2차 투여 후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증가했다.

37586(백신군 : 18801, 대조군 : 18785)을 대상으로 평가한, 백신 투여와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투여 후 4주간 조사)는 백신군의 약 20.8%(3915/18801)에서 발생했으며 주요 증상은 주사부위통증(11.2%), 발열(6%), 피로(5.3%), 오한(5.3%), 두통(4.8%), 근육통(4.7%) 등이었다.

백신군에서 약물 관련 과민반응(두드러기)1건 발생했으며 약물 관련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임상시험기간 중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울러 임상시험의 모든 등록대상자 43448명 중 백신군 0.6%(126), 대조군 0.5%(111)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지만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백신 투여와 관련한 어깨부위 상처 등 4건이었다.

16~17세 연령대 투여도 적절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예방 효과(107)와 안전성(283)을 평가한 결과,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사례는 발열(7.2%), 주사부위 통증(5.8%), 오한(2.8%), 두통(2.9%) 등이 나타났고 다른 연령군(18~55, 56세 이상)에서 보고된 양상과 유사했으며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없었다.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는 코미나티주임상시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투여연령, 안전성, 효과성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16~17세에 대해 투여대상 연령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 자문했다.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이 16세 이상 대상자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돼 예방 효과가 확인된 점 16~17세 청소년의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성인의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 가능한 점 미국·유럽(EU)·영국·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 16세 이상으로 허가한 점을 고려할 때 16세 이상에 대해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었다.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아나필락시스 기왕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접종 후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서 검증자문단은 제출된 자료에서 효과가 확인됐고, 면역반응도 자연감염 시의 완치자 혈장의 항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 허가 후 위해성관리계획을 통해 아나필릭시스 등 안전성을 지속관찰하고 임상시험 중 나타난 이상사례는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