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K-핫도그’ 세계에 전파

美·日에 한국식 치즈 핫도그 1000만 개 수출

이원식 기자 2021.01.21 10:47:15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 1위 풀무원이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핫도그로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짜렐라 핫도그체다모짜 핫도그등 냉동 핫도그를 지난 한 해 미국과 일본에 1000만여 개를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2017모짜렐라 핫도그를 히트시키며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을 새로 개척한 풀무원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년 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여름 일본에 모짜렐라 핫도그를 첫 수출하고 다음 해 미국까지 수출 활로를 늘려, 지난해부터 모짜렐라, 체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 한국식 핫도그를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일본에 600만 개, 미국에 400만 개의 핫도그를 수출, 연간 천만 개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인 첫 단추를 뀄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 개로 잡고,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도 세웠다. 중국 시장은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는 한국식 핫도그로 통용된다. 핫도그 원조 국가 미국에서는 긴 빵을 갈라 소시지, 렐리쉬, 케첩 등을 얹어 먹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막대기에 꽂아 먹는 형태의 콘독(Corndog)이라는 핫도그가 있지만 치즈는 넣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 역시 풀무원 진출 전까지 소매시장에서 핫도그 자체를 찾아보기 매우 힘들었다. 미국, 일본 시장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생소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풀무원은 2011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면서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1년 약 100억 원대 수준이었던 냉동 핫도그 시장은 풀무원의 등장과 함께 2014년에는 약 300억 원대까지 성장했고, 2017년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출시로 치즈 핫도그 열풍이 불어 지난해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은 900억 원 가까이 성장했다.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는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혁신의 주역이다. 당시 외식업계에서 길거리 핫도그 이미지를 탈피한 프리미엄급 핫도그가 인기를 얻고 있었고,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핫도그를 향한 니즈가 매우 높아졌다. 풀무원은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 모짜렐라 핫도그를 출시, 닐슨 기준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다.

풀무원은 모짜렐라 핫도그에 이어 체다 치즈를 추가한 체다모짜 핫도그2019년 출시하고 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모짜렐라 핫도그체다모짜 핫도그는 치즈와 소시지를 핫도그 빵 상·하단부에 각각 나눠 넣어 하나의 핫도그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핫도그 빵은 공기층을 활성화하는 풀무원만의 고속 회전 공법으로 도우 반죽을 치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낸다. 빵가루에는 현미, 감자 가루를 더해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높였다. 쇼트닝을 넣지 않아 기름기와 칼로리 부담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풀무원은 두부, 김치 등 한국의 다양한 제품과 고유한 식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동남아시아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번에 연간 1000만 개 수출을 달성한 냉동 핫도그 역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한국식으로 만든 제품으로, 성공적인 ‘K-푸드사례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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