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폭행사건에 치협, 경찰청 찾아 '구속수사' 촉구

의료인 폭력, 다른 환자들 건강과 생명에도 중대한 위험

김아름 기자 2021.01.13 16:38:07

지난 12일 치과의사가 출근길에 환자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서 얼굴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 진단까지 받은 것이 알려져 치과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에 치과의사단체가 경찰청을 찾아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상훈 회장은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형사국 강력범죄수사과를 찾아 '철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치협은 성명을 통해 "이번 치과의사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이 즉각 엄중하고 신속하게 구속수사에 실시해 다시는 의료인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절대 재발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 한 치과의원에서 치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원장 및 직원이 크게 다치는 끔찍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 아들이 치과의사를 상대로 폭언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행한 것.

그러나 아직까지 경찰이 가해자를 사건 당일 한차례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낸 이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치협은 "의료인을 폭행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아직도 진료실에서 의료인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진료환경이 매우 개탄스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병·의원내 상해·폭행·협박 사건은 2019년 한 해 동안 총 2223건이었다. 특히, 폭행의 경우 2015년 발생 건수의 2배에 가까운 1651건이 발생했다.

치협은 "의료인 폭력은 해당 의료인이 진료해야 할 다른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도 중대한 위험을 끼칠 수도 있다"며 "사법당국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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