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전년比 5.2%↑

수출 11% 증가…의약외품 생산실적, 최근 3년 중 가장 높게 증가

홍유식 기자 2020.08.03 11:14:20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4조 3100억원으로 2018년(23조1175억원)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5.7%, 수출은 11.2% 증가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3132억원으로 2018년(21조1054억원) 대비 5.7%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완제의약품 19조8425억원(전체의 88.9%), 원료의약품 2조4706억원(전체의 11.1%)으로, 국내 의약품 생산에서 완제의약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의 생산액은 16조6180억원으로,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생산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산 신약 21개 품목은 2350억원을 생산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으며,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도 6개에 달했다.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1조 139억원을 생산해 2018년(9075억원) 대비 11.7%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는 ‘종근당’(8561억원), ‘대웅제약’(7392억원), ‘녹십자’(6820억원), ‘셀트리온’(5926억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한독 ‘플라빅스정75mg’(959억원), 녹십자 ‘알부민주20%’(8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로 2018년(46억7311만달러)에 비해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7584만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를 이어 독일(5억7129만달러), 미국(5억2909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유럽지역인 스위스와 벨기에가 전년 대비 각각 214.7%(4365만달러→1억3736만달러), 282.9%(2680만달러→1억262만달러)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6002억원으로, 2018년(2조2309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8318만달러로, 이 중 전체의 55.7%인 7억1419만달러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특히, 아시아(2억949만달러, 2018년 대비 35%↑)와 중남미(1억9326만달러, 2018년 대비 49.1%↑)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7452만달러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의약품 수입액은 69억751만달러로 2018년(65억134만달러) 대비 6.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9억2834만달러), 중국(8억4866만달러), 독일(8억1149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13억3672만달러로 2018년(12억1358만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6574억원으로 2018년(1조4473억원) 대비 14.5%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생산업체와 생산품목도 전년보다 증가해 생산업체는 2019년 382개소(2018년 335개소 대비 14%↑), 생산품목은 2019년 2881개(2018년 2648개) 대비 8.8%↑)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작년 보건용마스크 생산실적은 2077억원으로 전년대비 81.4% 증가했으며, 2017년(337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516.3%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5628억원, 34.0%), 내복용제제(3466억원, 20.9%), 생리용품(2356억원, 14.2%), 마스크(2231억원, 13.5%), 붕대‧반창고 등(1326억원, 8.0%)이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3222억원)이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2587억원), ’아모레퍼시픽’(1264억원)‘, ’유한킴벌리’(1110억원), ’애경산업’(1011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의 55.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1641억원)이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박카스에프액’(1038억원), ‘페리오토탈콤플리트클리어치약(팩키지)’(671억원) 순이었다.

이의경 처장은 “건강수명을 중시하는 헬스케어 3.0시대에 세계 제약시장은 경제성장·고령화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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