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주목'

대량의 데이터 분석 가능…신약타겟, 후보물질 선별, 치료효과 예측 등 기여

홍유식 기자 2020.07.27 17:22:39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의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를 통한 대량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함에 따라 신약타겟, 후보물질 선별, 치료효과 예측 등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BioNwatch’ 최근호는 ‘코로나19, 인공지능을 통한 해결책 주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 및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방대하고 실행 가능한 정보를 생성하는데 있어 AI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AI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AI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타겟, 후보물질 선별, 치료효과 예측 등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망한 AI 적용 분야 중 하나로 감염에 중요한 단백질의 분자구조를 탐색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기존 약물을 발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Stanford Institute of Human-Centered AI의 책임자인 Russ Altman 박사는 AI를 사용해 바이러스 감염에 중요한 단백질의 3차 구조 분석 가능성 제시했으며, 또 다른 방법으로 AI를 활용해 EMR(전자의료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을 조사하면 코로나19의 약물을 용도 변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 제시했다.

또한 영국의 BenevolentAI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테스트할 기존 약물을 찾기 위해 AI를 사용해 Eli Lilly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Olumiant(baricitinib)를 유망 후보물질로 지목했으며, 지난 4월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NIAID)에서는 이 약물이 코로나19 환자의 폐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고 염증성 손상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BenevolentAI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거나, 중증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잇는 임상시헙을 진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독일 Innoplexus, 인도 Qure.ai 등 세계 여러 회사에서 AI를 접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OECD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 감염병 관리의 모든 단계에 AI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유행 감염병의 탐지(조기경보, 진단), 대응(배달, 서비스 자동화), 회복(모니터링) 등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관리를 지원하고, 연구를 가속화하는데 AI가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AI의 장점은 빠르게 증가하는 의료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생물학적·생리의학적·의약학적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AI에 접목시켜 학습능력을 가지게 함으로서 다른 해결책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느냐라는 점에 대한 많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당국에서는 AI 연구자들이 의료계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온라인 협력 플랫폼을 통한 의료·분자생물학적 데이터 세트, AI 분석모델 등의 공유 촉진 등을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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