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받은 'K-방역'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길

[데스크 칼럼]

홍유식 기자 2020.05.28 19:38:36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 하나가 전 세계를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현대판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이 불청객은 불과 5개월 만에 3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감염시키고 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초기 집단감염 사태로 위기를 맞기도 했던 국내 상황은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과 효과적인 방역 대책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 집단 감염에서 보듯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무증상인 상태에서도 왕성하게 활개를 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확진자들이 집단 감염으로 큰 홍역을 치른 대구·경북 지역에까지 전파됐다는 사실은 조금의 방심도 허락치 않는다는 반증이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의 경우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달리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나 병원체는 숙주를 거쳐 나가면서  대부분 적응이 일어나고 방어기재가 작용해 임상적인 증상 등이 약해지는 반면 코로나19는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감염사례까지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나올 때 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생활방역을 유지하면서 감염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인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소문만 무성한 채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거대 글로벌 제약회사부터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까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성과를 논하기는 이른 상황.

전 세계가 여러 치료제 후보군 가운데 코로나 19를 치료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램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역시 치료 효과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등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국내 업체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선 가운데 정부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꾸리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해 지원하겠다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야 말로 치료제·백신 개발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진단키트와 같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처럼 다시한번 대한민국이 치료제와 백신개발의 선두자로서 자리매김을 기대해 보는 것은 과한 바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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