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유통협회, 페링제약 도매정책 수용 불가

제약사의 전형적 갑질…라니티딘 회수 최소 기준가로 정산해야

임중선 기자 2019.10.16 10:57:25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가 최근 발생한 라니티딘 회수 정산문제와 불용재고약 반품문제등 현안 해결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서울시유통협회는 15일 확대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회원사들의 고질적인 현안으로 지적되는 불용재고 의약품 해결을 위해 최전방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된 페링제약의 반품거부 정책과 관련한 약사회와 공조는 물론 가능하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까지도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서울유통협회는 계약서 내용이 제약사의 전형적인 갑질인 만큼 제약사-의약품유통업체 불공정 거래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고, 나아가 의약품 반품 문제는 몇몇 의약품유통업체로 국한할 수 없는 만큼 페링제약 문제를 시작으로 불용의약품 반품 문제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유통협회는 라니티딘 제제 정산은 최소한 기준가로 정산이 되어야 하며 의약품 회수 비용도 요구키로 했다. 또한 병원 납품 라니티딘제제는 병원 납품 공급가로 정산을 받을 계획이다.

몇몇 제약사들이 18일까지 라니티진 제제를 회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정산 방법을 빨리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국과 의료기관들은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라니티딘 제제를 반품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제약사 정산 방법이 빠르게 확정되어야 유통 현장에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호영 회장은 “그동안 불용의약품 반품 문제가 많았던 제약사였던 페링제약의 최근 수정된 계약서는 전형적인 제약사 갑질”이라며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해결을 위해 약사회 공조는 물론 공정거래의원회 고발까지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제약사들의 빠른 라니티딘 제제 정산 정책이 수립되어야 유통 현장에서 혼란이 적을 것”이라며 “협회는 이미 공문을 발송하고 기준가 정산에 회수 비용을 요구한 만큼 제약사들도 정산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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